이성낙
가천대 명예총장, (재)간송미술문화재단 이사
김화숙 여사의 자전적 에세이가 “편지 봉투를 뜯는 순간”이 아직도 가장 행복하다고 시작하듯, 그런 앳되고 순수한 마음의 김 여사가 지나온 인생 여정이 “하나하나 영상이 되어 머릿속에 파노라마가 되어 펼쳐”집니다.
세상 사람마다 ‘사회적 이름’에는 높고 낮음이 있겠지만 제한된 시한(時限)이란 공간을 영위한다는 면에선 모두가 엇비슷합니다. 이는 불멸의 진리이기도 합니다. 그 제한된 시공간에서 태어나 성장하고 살아가는 삶의 형태는 각자의 얼굴이 다 다르듯 그 흔적도 다르게 마련입니다. 동양과 서양, 어제와 오늘을 막론하고 자서전이라는 ‘문학 장르’가 존속해온 큰 이유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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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성낙 가천대 명예총장 [출처 ; 고려사이버대 특강 캡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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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명사들이 자서전을 발간하면 독서·문화계가 큰 반향을 일으키고, 대형 서점의 자서전 코너에 가장 아늑한 공간을 마련합니다.
자서전이 전하는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서입니다.
이번에 연재하는 김화숙 여사의 자전적 에세이에는 성장 과정의 가족 이야기, 결혼 후 남편과 딸들의 이야기가 잔잔하게 펼쳐집니다. 아울러 여러 나라를 여행하며 느꼈던 이야기, 사회인으로 크고 작은 봉사를 하며 깨우친 이야기가 읽는 이의 마음을 움직입니다. 울림 있는 이의 삶의 흔적에 동행하는 것은 꽤나 감동적인 일입니다.
김화숙 여사만의 삶이 담긴 이 흔적에 추천의 글을 올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