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가지 행사들

1) 1998년 본당 홈페이지 개통

2) 1999년 제1회 우전성당 선가대와 군산시향 초청 음악의 밤(가을의 추억)

3) 2000년 제2회 포레 ‘Requiem' 군산시향 장엄 대 미사곡 연주

4) 2001년 제3회 평화음악회 전주시향(김대중 대통령 노벨평화상 1주년 기념)

- 평화음악회 초대장 인사말씀 -

마음이 있는 곳에 사랑을, 분열이 있는 곳에 일치를

의혹이 있는 곳에 믿음을, 오류가 있는 곳에 진리를

절망이 있는 곳에 희망을, 어둠이 있는 곳에 광명을

슬픔이 있는 곳에 기쁨을, 다툼이 있는 곳에 평화를

평화!

평화란 노력 없이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많은 사람들의 기도와 수고, 그리고 피나는 투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인류는 세계 평화와 인권신장을 위해 공이 많은 사람에게 평화상을 수상하고 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상이 노벨평화상입니다.

이런 뜻 깊은 상을 작년에 김대중 대통령께서 수상한 바 있습니다. 이 상은 개인의 영광은 물론이요, 우리 국민에게도 자랑스런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특히 남북이 갈라져 있는 이 땅에 전쟁이 아닌 평화적 통일을 하라는 과제를 준 것이라고 생각되어집니다. 그래서 노벨평화상은 국민 모두의 영광으로 생각하고 그 뜻을 기리기 위해서 평화상 수상 1주년을 맞아 축하음악회를 갖고자 합니다. 이런 마음들이 하나로 모여 우리의 소원인 통일이 앞당겨지기를 기원해봅니다.

오늘 이 자리가 있기까지 협찬해주신 전주시 그리고 전주시향 관계자에게도 감사를 드립니다.

사랑, 용서, 기쁨, 평화.

그리고 우리의 소원은 통일입니다. 2001년 10월 26일 오후 7시

책 발간

이곳에 있으면서 4권의 책을 발간했다.

1) 1998년 11월 30일 시집 <하루를 살아도>

2) 1999년 7월 15일 사제서품 25주년 은경축 및 주일복음 묵상집 <밀알 한 알이 썩지 않으면> 출판기념식

3) 2000년 4월 15일 시집 <세월이 지나간 자리>

4) 2001년 1월 17일 에세이집 <인생은 품앗이라네>

아! 눈물이 앞을 가려

- 김대중 대통령 평양 방문 시

새천년이 열리면서

대희년이 선포되고

이 땅에도 빛이 보였다

우리는 기도했다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하여

“분단의 깊은 상처를 낫게 하시고

서로 용서하는 화해의 은총을 내려주소서!”라고

새 천년 성모 승천 대축일에

주님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셨습니다

찬미 예수님! 찬미 예수님! 감사합니다

한강과 대동강에 오작교 다리를 놓고

8월 하늘에 은하수 견우 직녀 만나듯

서울과 평양에 만남이 있었다

아! 이 날을 얼마나 기다렸던가?

반백 년만의 핏줄의 만남

한 맺힌 기나긴 세월

눈물의 바다를 이루었다

통곡소리 산천을 울리고도 모자라

칠천만 가슴을 한없이 적시었다

산천이 다섯 번이나 변했는데

천륜은 변한 게 없더라

눈물도 마르지 않았더라

생이별 지척에 두고

오가는 길이 이리도 멀었단 말인가?

구름 넘고 철새 넘나들던

아! 38선이 원수더라

지나온 세월

아! 눈물이 앞을 가려

그린 님 앞에 두고

할 말을 잊었노라

너는 보았느냐?

아비를 앞에 두고

절규하는 저 사람

너는 들었느냐?

시인의 울부짖음을

자기는 한 해에 두 살씩 먹고

부모는 한해에 한살씩 줄여달라 했는데

세월이 기다려주지 않았다며

세월은 자비가 없다 하였다

그는 마지막 말을 맺지 못하네

눈물이 앞으로 가리고 목이 메어

누가 말하기를

눈물은 원초의 언어라 했다

그렇다

누가 저 눈물의 사연을 말할 수 있으리

누가 저 절규의 몸부림을 감당하리

나는 울었네, 이 땅의 비극 앞에

나는 말 하리

본디 뿌리는 하나였다고

우리는 하나다 라고

긴 이별 짧은 만남이었지만

기약 없는 이별이 아닌

통일되어 다시 만나자

손수건 흔들며 보냈노라

이제는 눈물을 거두고

통일 노래를 부르자

잘 다녀오셨습니까?

안녕히 가시라우요

주님!

그들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