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醫學) 도서관(圖書館)
해방 후 61년까지 의학도서관(醫學圖書館) 시설은 1개의 학생도서실(현 제 1교수회의실)과 서고(현 학장실)및 각 교실단위의 전용도서실로 운영되어 오다가 1962년부터 구 의대본관 4층으로 옮겨 기능을 확대하고 중앙화 하였다. 장서는 해방 전의 의학부 도서와 ICA 및 CMB 기증도서 뿐이었다.
그 후 서울대학교 종합 10개년 계획의 일환으로 국고와 CMB 지원(약 22만 불)으로 나는 1974년 2월 16일 다각형의 지상 2층 지하 1층의 총 893평 규모의 도서관을 건립하였다. 이 도서관은 422석의 열람석과 세미나실, 음향실 등을 갖추고 있다. 다목적 기능을 가진 완전개가식 도서관이며, 건립 당시에는 국내에서 유일한 존재였다. 이 도서관을 건립하는 데는 고(故) 기용숙(奇龍肅) 교수의 도움이 컸다.
75년 10월에는 부속병원, 치과대학, 보건대학원 도서실을 병합하여 종합의학도서관(綜合醫學圖書館)으로서의 명목을 갖추게 되었고, 980여 종의 국내외 정기학술간행물을 비치하게 되었고 명칭도 서울대학교도서관 의학계(醫學系) 분관(分館)으로 개칭되었다.
봉사기능도 매우 다양해져서 75년부터는 참고봉사가 시작되었다. 그 후 85년에는 Data Base와 시청각자료실이 설치된 것으로 알고 있으며 현재도 증축이 진행되고 있다.
의학도서관(醫學圖書館)에는 전문사서가 필요한데 우리나라에는 이 분야의 사람이 없어서 고민이 많았다. CMB와 상의한 결과 적당한 후보가 있으면 미국으로 유학 보내서 양성하는 길이 최선책이라는 결론을 얻었다. CMB에서는 조건을 붙였다. 귀국하여 도서관에서 복무하게 될 때에는 반드시 교직원으로서 대우해야 한다는 조건이다.
나는 함께 '도시인구연구'에 동참하였던 보건대학원 졸업생 윤봉자(尹鳳子) 여사를 추천하였다. 윤(尹)여사는 Michigan 주립대학에서 공부를 마치고 귀국하여 현재 도서관에서 일하고 있다. 나는 처음에 전임강사로 발령하였다. 일부에서 다소 이견이 있기는 하였지만 CMB와의 약속을 지킨 것이다. 그는 현재 부교수로 근무하고 있다.
학생종합실습실(學生綜合實習實)
개교 이래 기초의학실습은 교과목 단위의 큰 실습실에서 이루어졌으나 국고 및 CMB 지원에 의하여 74년에 1,314명 규모로 지상 2층, 지하 1층의 종합실습실이 완공되어 75년부터 운용되어 왔다. 이 실습실은 다목적 실습기능을 가진 학생중심 실습동으로서 16~20명의 학생을 수용하는 소단위 실습실 20개와 buffer laboratory 10개, 실습준비실, CCTV, 강의실 등을 갖추었고 위치상으로도 도서관과 직결됨으로써 학습센터로서의 역할을 잘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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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학교육세미나를 시작하면서 / 왼쪽부터 김기홍 병원장, 이귀향 간호학과장, 두 사람 건너 한심석 총장, E.B 브라운 교슈, 나(학장), 한 사람 건너 신동훈 교수, 고광욱 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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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교육 박물관(醫學敎育 博物館)
학생들에게 부과되는 교육내용의 복잡성과 정보의 양적 팽배로 효율적인 학습분위기 조성을 검토해오던 중 나는 교육보조자료를 전시·보관하는 자율학습장의 필요성에 부응토록 하기 위해 나는 76년 3월 의학교육박물관(醫學敎育博物館)을 개관하였다. 처음에는 본관 4층 구 도서관에 자리하였으나, 80년에 본관 1층 후편으로 이사하였고 그 후 신 본관건물이 신축되고 시계탑건물에 의학박물관(醫學博物館)이 신설됨에 따라 의학교육박물관은 해체되었다.
의학교육박물관에는 각종 육안표본, 현미경표본, 사진, 궤도, 환등 슬라이드 등 만 여 점이 비치되었고 84년에는 4개의 자율학습실이 설치되어 소단위학습이나 자율학습을 지원하기도 하였다. 의학교육박물관을 설치하는 데는 고(故) 서병설(徐丙卨) 교수의 도움이 절대적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