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카대학(創價大學)과 덴리대학(...

이케다(池田)씨는 세계 각국의 유명인사들과 대담(對談)을 하고 이를 바탕으로 많은 저서(著書)를 내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 중에는 ‘토인비’와의 대화(對話), ‘키신저’와의 대화(對話) 등 여러 가지가 있다. 내 자신은 소카학회(創價學會)에 관하여 아무것도 아는 바가 없지만 니치렌정종(日連正宗)이란 불교(佛敎)가 모체(母體)인 것으로 듣고 있으며 공명당(公明黨)을 운영하고 있는 것도 알고 있다.


▲ 이케다의 토인비와의 대화 저서 [출처 ; 교보문고]

이케다(池田)씨와의 대담 중에서 정치적(政治的)인 이야기는 서로 삼갔고 교육문제(敎育問題)에 관하여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다. 어쨌든 거물(巨物)이라는 인상을 주는 분이었는데 화술(話術)도 훌륭했고 지극히 예의(禮儀)바른 사람이었다. 대화가 끝날 무렵에 동양철학상 (東洋哲學賞) 상장(賞狀)과 메달도 받았다.

다음날 세이쿄신문(聖敎新聞)에 우리 두 사람의 대담내용(對談內容)이 대대적으로 보도되었다. 세이쿄신문(聖敎新聞)은 일종의 종교신문(宗敎新聞)이지만 일간지(日刊紙)이며 3백 만 부를 발행한다고 듣고 있다.

그 다음날에 이케다(池田)씨는 편지와 더불어 장문의 시(詩)를 보내왔다. 그 내용이 독특하다고 생각되어 여기에 소개한다. 이 시는 그가 저술한 ‘우의초(友誼抄)’에 수록되어 있다. 나는 후에 이들과 공적인 관계를 맺고 있지 않지만 우리나라를 알려고 하는 그들의 연구심에 감동을 받았다.

無窮花の國から（무궁화의 나라에서）

韓國敎員大學校總長權彛赫先生に贈る 한국교원대학교총장 권이혁 선생님께 바침

夏の陽に 여름의 햇살에

清楚なる　花輝けり 청초히 빛나는 꽃

凛乎として　気高く 위엄 있고 고상하게

怒久の歴史の山河を彩る 유구한 역사의 강산을 물들이는 보배여

朝に開き　夕べにしぼみて 아침에는 활짝 피고 저녁에는 지는

花の命は短くも 꽃의 생명은 짧더라도

次々と　咲き続きて 꿋꿋하게 피어나는

その名 “無窮花”と称えられし 그 이름하여 “무궁화”로 칭송하리라

アジアの北東 아시아의 북동쪽

半萬年の歷史の國あり 반만년의 역사를 가진 나라

新羅王の金冠に翡翠の曲玉 신라왕의 금관을 장식하는 비취 곡옥

その形に似たる美しき國なり그 모양과도 같은 아름다운 나라

度重なる侵略に屈せず 반복되는 침략에도 굴하지 않고

絢爛たる文化を築きしその國の民 찬란한 문화를 이룩한 백성

民族の魂を象徵せる無窮花を 민족의 얼을 상징하는 무궁화를

國花として愛せり 국화로 정하고 사랑해 마지 않네

無窮花三千里 무궁화 삼천리

太白山脈の山裾に 태백산맥 산기슭에

白馬江の流れのほとりに 흐르는 백마강가에

村里に町に咲き競えり 시골 마을에 시가지에 질세라 피어라

いにしえ険しき波濤を越えて 지난날의 험난했던 파도를 넘어

無窮花の國より櫻花の國へ 무궁화의 나라에서 벚꽃의 나라로

文化の華伝えし人々あり 문화의 꽃씨를 전하여준 사람들이 있어

仏教伝来の恩義　永遠に薫らん 불교를 전해준 은혜 영원히 기억되리

時へたで無窮花の國から 어느덧 무궁화의 나라에서

ソウルの學徒創價大學に留學せり 배움을 찾아 소카대학에 온 서울의 학도

その母は後に続く祖国の學生のために 그의 어머니는 나중에 올 조국의 학생들을 위하여

眞心の贈り物を大學に送れり 나라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 대학에 선물을.

贈り物は五百本の無窮花 보내온 선물은 오백 그루의 무궁화

二十数種の苗木なりし 스무 가지의 묘목들이

遙かなる地より海をわたり 아득한 땅에서 바다를 건너

創價の庭に根を下ろせり 소카의 정원에 뿌리를 내리네

悲しき對立の歴史を越えて 슬픈 대립의 역사를 뛰어넘어

漢江の奇蹟の国から 한강의 기적을 이뤄낸 나라에서

大いなる希望と志を抱きて 커다란 희망과 뜻을 품고

留學生二人三人と續けり 소카를 찾는 유학생은 끊이지 않으리

一九八七年一月 1987년 1월

權總長創價大學を訪問せり 권총장이 소카대학을 찾아와

學長, 若き學究と語り合い 모두 함께 이야기 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更に半年無窮花の季節に出会いあり 그새 반년이 흘러 무궁화의 계절에 다시 만났네

教育を語り교육을 이야기하고

日韓の歴史を論じ 일본과 한국의 역사를 논하며

新しき時代を展望して 새로운 시대를 전망하는

友好へ強き共鳴あり 좋은 예감이 드는 강한 공명

總長の若き日 총장의 젊은 시절

祖國は日本の支配下にあり 조국은 일본의 지배하에 있어

傲慢なる權力民衆を迫害し 오만한 권력은 민중을 박해하고

民族の誇りを砕かんとせり 민족의 자랑을 망가뜨리려 했네

母國の言葉は禁止 모국의 언어는 금지

長き歴史の姓は改名を強いられ 긴 역사를 가진 성씨는 창씨개명을 강요당하고

祖國は引き裂かれ 조국은 둘로 갈라져

分断の悲劇今も続けり 분단의 비극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네

波乱の時代を生きし 파란만장한 시대를 살아

顔容に知性と人間性の光あり 얼굴에는 지성과 인간성이 빛나고

言葉に強き信念の響きあり 말에 담긴 강한 신념이 마음을 울리네

不幸な対立の歴史はあれど 불행한 역사는 지울 수 없겠지만

一衣帶水文化の絆あり 문화의 끈으로 이어진 이웃사촌 아니겠는가

平和な未来へ共通の責務あり 평화로운 미래를 위하여 같은 책무를 다하세

創價大學を訪れしとき 권총장이 소카대학을 찾아줬을 때

ハングルを学ぶ日本の学徒 한글을 배운 일본의 학도가

韓国の歌を歌いて歓迎せしと 한국의 노래를 부르며 환영해 주었지

新しき時代へ 새로운 시대에

若き時代の希望の未来へ 희망 가득한 젊은이들의 미래에

教育の重要な使命を語れり 중요한 교육의 사명을 이야기하세

無窮花の國から 무궁화의 나라에서

教育と平和の人を迎えて 교육과 평화의 사람을 맞이하여

新たなる友好の歴史は開幕せり 우호의 새로운 역사는 막을 여네

初めての出会いなれど 처음 만난 순간부터

信頼と信義の心通いあえり 신뢰와 신뢰로 마음이 서로 통하여

“友情の橋”を “우정의 다리”를

“友好の道”を “우호의 길”을

礎となり土台となりて 초석으로 삼고 토대로 하여

築きゆかなむ 멋지게 일구어 보세나

“人間”と“人間”と “인간”과 “인간”과

“魂”と“魂”と “혼”과 “혼”과

深き交流でともともに 깊은 교류로 우리 함께

民衆の心の庭に美しき無窮花を 모두의 마음에 핀 아름다운 무궁화를

万代に咲かせゆかなむ 대대손손 피워나가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