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째, 학교에 대한 제한이다. 유관기관의 각종 발표나 지수를 참고로 하여 미국 학부 과정은 하버드대학을 비롯한 아이비리그대학과 윌리암스칼리지 등 총 33개 대학의 지원이 가능하며, 미국 대학원 과정은 별도의 우수전공학과 명단을 통해 지원이 가능하다.
영국은 옥스포드대학을 포함한 5개 대학을 지원하고 있으며,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러시아는 별도의 제한 없이 지원가능하다. 멜버른 대학을 포함하여 호주에서는 7개 대학을, 토론토대학을 포함하여 캐나다에서 역시 7개 대학을 지원하고 있다.
중국은 북경대학교를 포함한 7개 대학을, 일본은 도쿄대학을 포함한 5개 대학을 지원하고 있으며, 2015년에는 싱가포르와 홍콩을 추가했다. 최근에는 이공 계열에서 뛰어난 학업 역량과 연구 결과를 나타내고 있는 스위스 2개 대학을 추가했다.
국외유학을 지원하는 학생은 관정이종환교육재단 홈페이지(www. ikef.or.kr)를 통해 지원자격 및 지원방법을 확인할 수 있다. 입학허가를 받은 지원자뿐 아니라 입학허가를 받기 전 지원도 가능하나 합격후 1년 이내 해당학교에 입학하지 못할 경우 자격이 상실된다.
넷째, 유학 지원 대상의 제한이다. 처음에는 재학생도 지원가능했으나 우수인재 확보를 위해 2006년부터는 각 과정에 신입학하는 지원자로 대상을 제한했다. 특히 해외고등학교 졸업자는 부 또는 모의주재원 파견 등으로 불가피하게 해외에서 체류하게 된 경우에만 예외적으로 지원이 가능하다.
다섯째, 나이 제한이다. 노벨상까지도 도전하려면 가능한 한 젊은 나이에 공부를 하는 것이 좋다고 보고 박사 과정의 경우 만32세 미만인 자가 지원가능하며, 석사 과정은 만30세 미만, 학부 과정의 경우는 만24세 미만인 자가 그 대상이다.
여섯째, 자연이공 계열과 인문사회 및 예체능 계열의 비율이다. 현재 8:2의 비율로 선발하고 있다. 자연이공 계열을 장려하려는 뜻도 있고 현장성에 있어서 인문사회 계열보다 자연이공 계열이 더 시급하기 때문이다.
일곱째, 유학 대상국의 외국어 능력 수준이다. 예비장학생으로 지원하는 경우에만 해당되며 TOEFL은 105점 이상, IELT 7(영미권 국가 기준) 등의 어학 성적을 충족하여야 지원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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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2년 4월 30일 장학금 수여식에서 장학증서를 전달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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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째, 장학금 지급 액수이다. 국내 최대장학금으로 미국 학부 과정의 장학생은 현재 연간 최고 55,000불을 수령한다. 장학금은 나라와 지역 그리고 학교 지원금에 따라 달라진다. 20 02년 처음 시작할 당시 이 장학금 지급 액수는 최고 50,000달러였다. 국내 최고여서 모두 놀랐다. 우리보다 약 반 년 뒤에 설립된 삼성이건희장학재단도 우리와 같이 따라왔으나 지금은 일부만 50,000달러로 되어 있다.
우리 재단의 국외 유학 장학생 선발기준과 장학금 지급 규정이 절대적인 것은 물론 아니다. 그러나 현재 시점에서 최선의 기준이라고 확신한다. 나의 지침을 토대로 실무진들이 독창적으로 만들었고, 전문 학자들의 자문을 거친 것이기 때문이다.
다음은 국내 장학생 선발 기준이다.
지원 대학은 각종 평가 지표와 연구 자료를 토대로 매년 30개교 내외로 결정이 된다. 약 200여 개에 이르는 국내 대학 가운데 우수한 교육환경을 제공하는 대학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이에 더해 나의 출신 지역인 경남 지역의 교육발전을 위해 경상대를 비롯한 경남 지역 일부 대학에 대한 지원도 하고 있다.
선발 방식은 매년 지원이 결정된 대학으로부터 최종 선발인원의 1.5배수의 인원을 추천받아 서류심사와 면접을 진행한다. 설립 초기에는 1년 단위로 장학금을 지급하였으나 현재는 3학년부터 2년간 총 2,200만원을 지급하여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다만 상당한 성적 하락 등의 특별한 사유가 있을 경우에는 장학금 지급을 중단하거나 장학생 자격을 상실하게 한다.
장학생 선발 비율은 자연이공 계열을 80%, 인문사회 예능 계열을 20%로 정하고 있다. 이는 인문사회 예능 계열을 홀대하는 것이 아니라, 과학기술의 발전이 급격하게 이뤄지고 있는 세계화 속에서 자연이공 계열의 인재 육성이 국가 융성의 지름길이라는 나의 확고한 신념에 따른 것이다.
우리의 장학 정책을 이처럼 상세히 설명한 것은 기부문화를 활성화 시키고 공익법인 특히 교육 장학법인의 설립 및 운영에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 때문이다. 내가 처음 이 사업을 시작하려고 했을 때에는 벤치마킹을 할 수 있는 사례가 없어 국내 사정에 맞는 장학제도를 제정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앞으로도 장학사업에 대한 활발한 공유 및 교류를 통해 많은 인재들이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인 무대에서도 활약할 수 있도록 든든한 사회적인 바탕을 만드는데 앞장설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