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역사를 쓰다
급속도로 부홍 되는 어린이 사역이 평신도의 힘으로는 역부족이었다. 그래서 1991년 11월 3일 한국에서 15년간 선교사로 봉사했고 한인교회에서 함께 사역하다가 우리와 같은 이유로 그만두고 미국교회에 나가시는 Larry Lunceford(한국명 연수호) 목사 부부와 보브 올브라이트(Bob Albright) 전도사 부부를 모셨다. 그들의 헌신적 봉사로 선교교회는 2세 교육에 큰 뿌리를 내 리기 시작했다.
교인이 배가됨으로써 교육관을 1993년 11월 신축하고 기념예배를 성황리에 드렸다. 1994년 8월에는 1.5세인 이순호 목사님을 영어사역자로 모셨다. 그 후 교회는 꾸준히 부흥되어 더 큰 성전을 필요로 하게 되었다.
1998년 10월 추계 부홍성희가 성료되던 18일 장로장립 예배에서 김태복, 이원, 이주찬 형제들과 함께 장로로 장립되었다. 이들 장로들은 교회 개척 이후부터 함께 오랜 세월 신앙을 같이 한 분들이다.
교회 이전의 기적
2005년에 오버랜드 파크(Overland Park)시 중심부에 위치한 미국 교회를 매각한다는 얘기를 들었다. 9에이커의 넓은 부지에다 지역적으로도 좋은 여건 가진 곳이어서 교회의 미래를 생각하면 이전하는 것이 좋겠다는 확신이 들었다. 나는 당시 교회 건축위원장직을 맡고 있었기에 교회 부흥과 미래에 책임을 느꼈다.
미국 교회가 매물로 나왔을때 경쟁 입찰이 3대 1이었다. 우리는 부지와 본당, 친교실이 딸린 건물을 주문가로 100만 불을 써 넣었다. 인간적인 생각으로 계산으로 하면 교회 재정 상황이나 100여 명 정도의 교인 수로 총액 250만 불의 교회 이전 계획이라는 것이 가당치 않게 여겨질 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하나님 안에서 불가능이란 없다’는 확신이 있었다. 그래서 구입을 적극 추진하게 된 것이다.
그런데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다. 당초 롤랜드 파크(Roeland Park) 현 교회를 팔고 은행 융자를 받아 주문에 충당할 계획이었다. 세속적인 계산으로는 현실적으로 가능한 일이 아니었다. 뜻밖에 그날 주일에 미국인 목사님을 대동한 3명의 미국인 신자들이 우리 교회를 방문했다.
“우리가 교회를 물색 중인데 교회를 팔지 않으시겠습니까? 규모나 장소가 우리가 계획했던 것과 맞아서 구입하고 싶습니다.”
우연의 일치인가? 참으로 기적 같은 일이었다. 교회를 팔려고 내놓지도 못한 상황이었는데 예상치 못한 오퍼가 들어와서 50만 불을 말했다.
그들이 흔쾌히 승낙을 해서 계약이 체결되었고. 우리는 급히 은행 융자를 받아서 100만 불로 오버랜드 파크시(Overland Park) 교회와 계약을 했다. 정말 절묘한 타이밍이었다.
그래서 새로운 지역으로 교회를 이전하게 되었다.
이사 후 우리는 하나님께 너무나 감사함을 느꼈다. 이렇게 좋은 건물과 대지를 건축헌금 하나도 내지 않고 주신 것에 대한 감사함이었다. 2006년에 2백만불 예산으로 다목적 선교센터를 건립할 계획을 세웠다. 그리고 착공식을 위한 예배를 가져 작정 헌금을 받아들였다.
영어권 교회와 합쳐 약 60만 불이 거두어졌다. 그렇게 해서 공사계약을 하고 공사에 들어갔다. 이후로도 지속적으로 건축헌금을 거두었고, 교인들이 합심해서 하다 보니 교회가 점점 재정적으로 안정되고, 교인 수도 점차 늘어나기 시작했다.
인간적인 계산을 하면 하나님의 역사가 생생하게 목도되는 순간들이었다. 그렇게 해서 체육관이 있는 다목적 선교관이 2008년에 완공되었다. 최승혁 목사와 영어권에는 스티브 리 목사가 교회를 섬기고 있다.
현재 400여 명의 교인들이 예배를 드리는 지역 최대의 한인교회로 성장했다. 2010년 20주년 기념예배에서 나는 원로장로로 추대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