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기원 망향음악제 개최 (36회...

망향음악제라는 제목이 약간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월남민들은 항상 고향을 그리워하는 의미에서 망향이라는 말을 많이 쓰고 있다.

내가 민속보존회장에 재임하고 있으면서 우리 평북에서 월남한 유명한 음악가들이 많이 있어 이들로 하여금 음악회를 해보자는 구상을 한 것이 이 망향음악제가 되었던 것이다. 그러므로 출연자를 평북출신 음악인만으로 국한했고 주최를 평북도민회로 한 것은 행사를 평북도민의 거도적인 행사로 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실무를 내가 민속보존회장으로 재직하면서 계획했기 때문에 주관을 민속보존회로 하였던 것이다. 그 망향음악제를 주관한 의도를 당시 프로그램에 게재되어 있는 나의 인사말로 대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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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평북의 자랑을 지금까지 지면을 통해 소개하여 왔다면 각 지방의 명승지나 특징, 특산물, 혹은 소박한 옛 풍습들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비록 서양음악이기는 하지만 무형문화재에 속하는 평북 출신의 음악예술이 아직 소개가 잘 안 되고 있음은 매우 안타까운 일 중의 하나라고 하겠습니다. 그러므로 이번에는 우리 평안북도 출신 음악인들이 고향을 그리고 통일을 기원하는 뜻에서 망향음악제를 개최하게 된 것은 매우 뜻있고 보람 있는 일이라고 하겠습니다.

더욱이 여기 출연하는 음악인들 중에는 대한민국 문화예술 상을 수상한 사람이 두 분이나 있고 음악대학장을 역임했거나 재직 중에 계시는 분이 세 사람이나 되어 그야말로 우리나라 음악계의 지도적인 분들이라는 점에서 우리 도의 크나큰 자랑이라고 하겠습니다. 이러한 귀한 음악행사를 본 민속보존회가 주관하게 된 것은 더없는 영광으로 생각하며 출연자 여러분에게 도민 여러분과 함께 뜨거운 격려의 박수를 보내는 바입니다.

다만 아쉬움이 있다면 이번에 꼭 같이 출연해야 할 몇 분이 서로 시간이 어긋나서 참여하지 못한 점이라 하겠습니다.

원하건대 이를 기점으로 우리 2백만 월남도민이 더욱 화합되고 위로가 되고 나아가서는 조국통일이 속히 이루어졌으면 하는 마음 간절합니다. 끝으로 이 행사를 위하여 수고하여 주신 이석봉 지사님과 이계하 도민회장님 그리고 물심양면으로 협조하여 주신 도 유지 여러분에게 심심한 감사를 표합니다.

- 第1回:제1회 -

統一祈願(통일기원)

望鄕音樂祭(망향음악제)

日時(일시) 1984. 3. 27(火:화) 下午(하오) 7時(시)

場所(장소) 國立劇場(국립극장) (大劇場:대극장)

主催(주최) 平安北道中央道民會(평안북도중앙도민회)

主管(주관) 平安北道民俗保存會(평안북도민속보존회)

後援(후원) 平安北道

-Program-

1.메조소프라노 독창 - (영변 출신) - 박영수

1) 진달래 꽃 – 김동진 곡

2) 고향의 노래 – 이수인 곡

2. 테너 독창 - (박천 출신) - 강상복

1) 가고파 – 김동진 곡

2) 농부가 – 김동진 곡

3. 바리톤 독창 - (선천 출신) - 김원경

1) 비목 – 장일난 곡

2) 보리피리 – 김진균 곡

4. 앨토 독창 - (선천 출신) - 강평숙

1) 사랑 – 홍난파 곡

2) 옛동산에 올라 – 홍난파 곡

5. 테너 독창 - (용천 출신) - 장 영

1) 길손 – 조두남 곡

2) 박연폭포 – 김성태 편곡

6. 망향시 낭독 - (정주 출신) - 홍윤숙

思鄕歌(사향가) - 홍윤숙 시

7. 소프라노 독창 - (강계 출신) - 김옥자

1) 못잊어 – 김동진 곡

2) 길 – 김동진 곡

8. 테너 독창 - (신의주 출신) - 김금환

1) 산촌 – 조두남 곡

2) 희망의 나라로 – 현제명 곡

9. 바리톤 독창 - (철산 출신) - 오현명

1) 청산에 살리라 – 김연준 곡

2) 명태 – 변 훈 곡

10. 테너 독창 - (정주 출신) - 안형일

1) 떠나가는 배 – 변 훈 곡

2) 뱃노래 – 조두남 곡

평안북도가 제창 – 지휘 강상복

- 第2回:제2회 -

統一祈願(통일기원)

望鄕音樂祭(망향음악제)

日時(일시)1985. 3. 15(金:금) 下午(하오) 7時(시)

場所(장소) 國立劇場(大劇場:대극장)

主催(주최) 平安北道民俗保存會(평안북도민속보존회)

後援(후원) 平安北道(평안북도) / 平安北道中央道民會(평안북도중앙도민회)

<人事(인사) 말씀>

平安北道民俗保存會長(민속보존회장)

康祥福(강상복)

望鄕音樂祭(망향음악제)를 主催(주최)하면서

昨年(작년) 이맘때 우리 평북(平北)이 낳은 자랑스러운 성악가(聲樂家)들이 總動員(총동원)되어 역사적(歷史的)인 第1回(제1회) 望鄕音樂祭(망향음악제)를 개최하여 두고 온 산하(山河)를 그려보고 못 가는 내 故鄕(고향)을 달래 보았던 일은 지금도 우리 記憶(기억)에 너무나도 생생한 追憶(추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이번에 또한 第2回(제2회) 望鄕音樂祭(망향음악제)를 여러분의 聲援(성원)에 의하여 本(본) 民俗保存會(민속보존회)가 主催(주최)를 하게 되었음은 더욱 感慨無量(감개무량)합니다.

今年(금년)에는 出演者(출연자) 選定(선정)에 있어서 우리의 二世(2세)들을 發掘(발굴)하는 데 努力(노력)을 해 보았습니다. 그 結果(결과) 의외에도 才能(재능)이 뛰어난 몇 분을 發掘(발굴)하게 된 것은 또 하나의 우리 道(도)의 밝은 來日(내일)이 豫測(예측)되는 일 중의 하나라고 생각됩니다.

그러므로 1부에는 이분들과 2부에는 역시 大韓民國藝術賞(대한민국예술상)과 우리 道(도)의 文化賞(문화상)을 받은 분들을 비롯하여 旣成人(기성인) 들이 出演(출연)토록 하였으며 또한 第1回(제1회) 때에는 聲樂部分(성악부분)만인 演奏會(연주회)였으나 이번에는 器樂部分(기악부분)도 兼(겸)하게 되어 더욱 多彩(다채)로운 內容(내용)의 音樂會(음악회)가 되리라 봅니다.

아무쪼록 이 聖(성)스러운 音樂祭(음악제)에 道民諸位(도민제위)께서는 다같이 參與(참여)하시어 名實共(명실공)히 우리 道(도)의 祝祭(축제)가 이루어지는 자리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과 또는 우리 道(도)를 폭넓게 알리는 機會(기회)가 되고 나아가서는 이 나라 文藝振興(문예진흥)에 이바지하는 일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 懇切(간절)합니다.

끝으로 이 音樂祭(음악제)를 爲(위)하여 協助(협조)하여 주신 李碩峰(이석봉) 知事任(지사임)과 李癸河(이계하) 道民會長任(도민회장임) 그리고 本(본) 民俗保存會(민속보존회) 任員(임원)들과 뒤에서 수고하시며 物心兩面(물심양면)으로 後援(후원)해 주신 여러분에게 甚深(심심)한 感謝(감사)를 드리는 바입니다.

-Program-

- 제1부 -

1. 소프라노 독창 - (초산 출신) - 박미선

1) 그리움 – 홍난파 곡

2) 그리운 금강산 – 최영섭 곡

2. 피아노 독주 - (신의주 출신) - 백삼열

Ballade(발라드) 작품 4번 – 쇼팽 곡

3. 소프라노 독창 - (박천 출신) - 장경자

1) 추억 – 최영섭 곡

2) 꽃구름 속에 – 이흥렬 곡

4. 베스 독창 - (의주 출신) - 임영화

1) 사공의 노래 – 홍난파 곡

2) 달무리 – 윤이상 곡

- 제2부 -

5. 첼로 독주 - (의주 출신) - 박국록

Kol Nidrei(클 니드라이, 신의 날) - 막스 브루흐 곡

6. 테너 독창 - (박천 출신) - 강상복

1) 기다리는 마음 – 장일남 곡

2) 농부가 – 김동진 곡

7. 소프라노 독창 - (강계 출신) - 김옥자

1) 부끄러움 – 김동진 곡

2) 진달래 꽃 – 김동진 곡

8. 바리톤 독창 - (철산 출신) - 오현명

1) 울분 – 김연준 곡

2) 쥐 – 변 훈 곡

9. 테너 독창 - (정주 출신) - 안형일

1) 뱃노래 – 조두남 곡

2) 박연폭포 – 김성태 편곡

- 평안북도가 제창 – 지휘 강상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