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를 시작하며
  [프롤로그]

약력

전북 장수군 번암면 노단리 1066번지에서 1943년 12월 24일 출생

번암초등학교
남원중학교
전주 신흥고등학교
광주 대건신학대학교
사제서품(1974. 7.3.)

전주 중앙성당 보좌,
진안성당, 함열성당,
고창성당, 애틀란타 교포사목,
전주 화산동성당, 안식년,
김제 신풍성당, 전주 우전성당,
익산 성글라라 수녀원, 김제 원평성당,
건강상 1년간 휴양, 요셉성당 원목,
전주 금암성당, 현재 은퇴
 
함열신협 초대 이사장
고창신협 5대 이사장 
 

  
삶의 의미를 발견한 나의 고백

아일랜드 극작가 버나드 쇼의 묘비명인 ‘I knew if I stayed around long enough, something like this would happen......’(우물쭈물 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지......)를 처음 읽는 순간 나는 묘한 느낌을 받았다. 세상에 누릴 것은 다 누린 그도 이렇게 후회의 말을 하는데, 평범한 우리는 어떻겠는가?

사제는 분명 평범한 사람은 아니다. 그러나 사제 이전에 평범한 인간에 불과하다. 인간적인 관점에서 볼 때 나도 갈팡질팡하다가 여기까지 온 것이 아닌가 생각되어 마음이 편하지는 않다. 언젠가 죽음 앞에 설 것인데, 서둘러서 나를 고백한 글이라도 써놓아야겠다고 생각되어 묘비명 대신 이 자서전을 기록했다.

흔히 자서전이라고 하면 사회적으로 성공한 유명한 사람들의 전용물로, 우리 같은 평범한 사람은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자서전 쓰기를 통하여 지나온 인생 여정을 성찰해보면서 삶의 의미를 새로이 발견하고, 남은 삶을 어떻게 살 것인지 통찰을 얻을 수 있다는 생각에 용기를 얻었다.

지금까지 천주교 신부가 쓴 자서전을 읽어본 경험이 없기에 조심스럽게 펜을 잡았다. 책은 잉크로 쓰지 않고 피로 쓰는 것이라고 말한 독일 철학자 니체의 심정으로 나의 이야기를 써내려갔다.

하느님 앞에 죄인이요, 인간 앞에 부족함이 많지만, 나는 나 자신을 이런 말로 위로해본다.
“서석구 신부, 그동안 수고했어!”

/  6년 전, 2014년에 쓴 이 자서전이 2020년 히스토리스의 지면에 연재되게 되어 보다 많은 분들과 공유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에 큰 의미를 부여한다. 다시 한번 지난날을 돌아보며 독자들과의 공감대를 나눌 수 있기를 소망해본다.

창문이 큰 집에서 서석구(사도 요한)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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