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노스웨스턴 대학 켈로그 경영대학원 석좌교수이며 유명한 비즈니스 거장인 필립 코틀러가 저술한 《퍼스널 마케팅(Personal Marketing)》의 내용이 떠오른다. 탁월한 존재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의학을 전공했지만 경영학과 홍보에 관한 학문에 대해 호기심이 생긴다.
국립암센터 이강현 원장님은 한국여자의사회장으로 암센터의 ‘2015 명사특강’에 나를 추천하셨다. 일단 수락은 하였지만, 명사특강의 성격, 강의 내용, 강사들의 면면 등이 무척 궁금하였다. 역대로 특강하신 분은 각 분야의 전문지식을 가진 분들로 정치, 경제, 언론, 예술 등 여러 분야에 일가를 이룬 분들이다.
특히 국무총리, 장관, 대기업 회장, 특수 분야의 연구소장, 총장 등 내로라하는 분들이 많았다. 나로서는 접근하기가 쉽지 않아 포기할까도 싶었다. 그러나 한국여자의사회 회장의 명예도 있다. 그동안 많은 분의 강의가 유익했지만, 알아듣기 힘든 강의도 있다며 편안하게 하라는 제안을 받았다.
현대는 홍보 시대이고 제4차 산업혁명 시대
공부를 잘 해야 성공하는 과거와는 차원이 달라
퍼스널 마케팅 속에는 모방 속에 창조의 개념
의료계뿐 아니라 모든 분야에서 여성의 힘은 퍼져나가고 있다. 최근 의과대학에도 여학생의 비율이 50%에 육박하고 다른 분야도 여성의 힘은 거세지고 있다.
나는 용기를 얻어 계획을 세워 보았다.
아침 8시에 국립암센터 400명의 전 직원이 특강을 듣는다고 했다. 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마음에 와 닿는 유익한 내용으로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강의를 해야 한다. 직장 내에서 최고의 실력자가 되고 싶은 희망은 누구나 갖고 있다. 그럼 탁월한 존재가 되기 위해선 어떤 전략을 세워야 하나? 의학에 관한 내용이 아닌 전 직원이 관심 가질 수 있는 강의 내용으로 ‘퍼스널 마케팅(Personal Marketing)’을 택했다.
1982년 학부모 자격으로 예일 초등학교를 방문했을 때 “직업은 무엇이든 좋다. 제 일인자가 되자”라는 교훈을 보고 오랫동안 마음에 새겨 두었다. 세계여성골프대회를 휩쓸고 있는 한국의 낭자 박세리, 박인비는 제 일인자가 되었다. 피겨여왕 김연아도 제일인자이다.
K-POP 역시 세계무대를 흔들고 있다. 이들에 의해 대한민국, 코리아가 홍보되고 있다. 현대는 홍보 시대이고 제4차 산업혁명 시대이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세계는 전쟁 속에 있다. 공부를 열심히 해야 성공한다는 과거와는 차원이 다르게 전개되고 있다. 박세리, 박인비, 김연아, K-POP은 퍼스널 마케팅(Personal Marketing)의 표본으로 브랜드 가치가 하늘을 찌른다.
퍼스널 마케팅(Personal Marketing) 속에는 모방 속에 창조의 개념이 있다. 당신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 누구만큼 유명해지고 싶은가?
누구만큼 인정받고 싶은가? 첫 브랜드가 되고 싶은가? 퍼스널 마케팅의 전략은 마켓의 기대와 추세에 따라 자신의 스토리를 만들고 돋보이도록 포장하여 미디어를 통해 알리는 것이다. 영화 〈마이 페어 레이디〉의 주인공 일라이자(오드리 헵번)는 런던 극장 앞에서 남루한 복장과 품위 없는 말투로 꽃을 파는 여성이다.
언어학자 하킨스 교수는 그의 친구 피커링 대령과 내기를 한다. 이 여성을 품위 있고 우아한 귀부인으로 만들 수 있는지를 말이다, 결국, 일라이자는 한 사람의 관심을 통해 아름답고 세련된 귀부인으로 완벽한 숙녀가 되었다, 이 과정을 영화로 만들어 낸 〈마이 페어 레이디〉 제작진은 퍼스널 마케팅을 이해시키는데 성공하였다. 이 작품의 원작은 조지 버나드 쇼의 희곡으로 피그말리온의 효과를 증명한 것이다.
피그말리온 효과(pygmilion effect)는 자신이 아닌 타인의 기대나 관심으로 능력을 발휘하여 일의 능률이 오르면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현상을 말한다.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이며, 쇼 비즈니스계의 거물인 오프라 윈프리는 파란만장한 인생을 살았다. 그녀는 자신의 상처와 시련을 상처 입은 사람들의 말을 경청하는 힘으로 변화시켜 눈부신 성공을 거둔다. 그녀는 인생을 역전시킨 전사이며 탁월한 공감능력으로 ‘토크쇼의 여왕’이 되었다.
다양한 미디어 사업으로 엄청난 부를 쌓은 그녀는 자신이 받았던 사랑을 자선사업을 통해 세상에 돌려주면서 새로운 일에 도전한다. 브랜드가 된 시카고의 오프라 윈프리의 상점 물건들은 모두 대박 상품이 되었다.
퍼스널 마케팅에 성공한 사람은 개인적으로 무엇을 해야 하나? 즉 퍼스널 브랜딩(Personal Branding)을 해야 하는데 첫째, 인지도를 높여야 한다. 즉 전문분야뿐만 아니라 광범위한 분야에서 명성을 얻고 이름값을 올려야 한다. 둘째, 높아진 몸값을 유지해야 한다. 꾸준한 광고와 이미지 구축을 통해 명성을 유지해야 한다. 셋째, 지역적 인지도에서 국가적 인지도, 나아가 국제적으로 인지도를 확보해 가야 한다. 퍼스널 마케팅의 핵심은 인맥 관리, 인간관계 형성, 신뢰, 상호 이익을 위한 겸손이 있어야 한다.
동시에 개인 브랜딩(Self Branding)도 소중하다. 자신의 브랜드 상태를 점검해 보고 자신의 이미지 파악에 들어가야 한다. 가장 돋보일 수 있는 강점은 무언가? 자신은 어떤 향기와 빛깔을 갖고 있나? 이를 위해 제삼자의 시선으로 전기를 써 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자신만의 퍼스널 브랜드를 구축할 수 있는지 점검하면서 종합하면 퍼스널 브랜드에 도달할 수 있다.
전문직 여성의 개인 브랜딩(Self Branding)은 각 집단이나 전문 분야에서 인지도를 높여야 한다. 지성과 감성, 사회성을 겸비하면서 일과 가정의 균형을 지켜나가야 한다. 동시에 나만의 생활양식을 창출해야 한다. 가족과 조직에서 소통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며 전문성을 키워나가야 한다. 외조를 받을 수도 있어야 한다.
내가 하는 일을 사랑하고 즐기자. 여성의 힘은 어디에서 나올까? 여성의 브랜딩(Branding)은 곧 마케팅(Marketing)이다. 마케팅(Marketing)을 잘하면 그 기업과 개인은 성공한다.
우리는 각자 자신이 소속되어 있는 분야에서 제 일인자가 되어 독보적인 인물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 본인의 브랜딩을 만들어야 한다. 눈에 뜨이지 않는 분야에서 근무한다 해도 자기만의 기술과 특성을 확보한다면 일인자가 될 수 있으며 브랜드가 될 수 있다.
우리 모두는 각자 멋진 브랜드(Brand)이며 한국을 넘어 세계를 상대로 한 마케팅(Marketing)을 해야 한다.
